아이라도 예수님을 모를까

Photo by Mink Mingle on Unsplash


“ 성경 말씀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 아이들이 성경을 알고 좋아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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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에서 예수님이 노하시는 장면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수님께 아이들이 다가오는 걸 막는 제자들을 꾸짖으시는 장면도 그 하나다, 마가는 이렇게 기록한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 10:14).


예수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셨다. 아이들이 다가오도록 부르시고 두 팔을 벌려 맞아주셨다. 우리가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아들과 미취학 연령의 아이들을 가르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막 기본적인 현실을 알아 가고 있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성경 말씀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 아이들이 성경을 알고 좋아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이런 문제로 고민한다면, 성경의 진리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방법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자레드 케네디(Jared Kennedy)의 ‘초급자를 위한 복음 이야기 성경’(The Beginner’s Gospel Story Bible)을 통해 어떻게 그런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아이들이 이해하는 표현


이 책에서 저자는 유아와 취학 전의 아이들을 독자층으로 삼아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313쪽에 이르는 아름다운 장면들로 묘사해 놓았다. 그는 이 작업을 ‘약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진행해 나간다.


여기서 그는 “아이들은 약속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지요”라고 설명한다. 가령, 엄마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 준다고 약속했는데 마트가 문을 닫아 버렸을 때 아이들은 약속이 좌절되는 실망감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육신의 부모와는 달리,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언제나 그의 약속을 지키십니다(민 23:19). 그리고 그분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시는 방법은 그 누가 상상할 수 있는 방법보다 더욱 놀랍지요.”


그렇게 시작되는 이 성경은 창조부터 재림까지 구속의 역사를 추적한다. 그리고 구약성경 이야기에 대해서는 ‘세워진 약속’(Promises Made), 신약성경 이야기에 대해서는 ‘지켜진 약속’(Promises Kept)이라고 각각 이름을 붙인다. 각 이야기는 4-6쪽 분량이며, 기억해야 할 핵심 진리와 토론할 수 있는 적용 질문을 하나 씩 담고 있다. 이렇듯 가정 예배나 주일학교 예배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되었다.


트리시 마호니(Trish Mahoney)가 그린 삽화는 선이 굵고 색이 다양하지만, 톤이 단순하여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 않다. 셈하기, 반의어, 패턴과 모양 및 대상물 인식하기 등 교육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 있다.


아이들이 이해하는 신학


이 성경은 어린 독자층의 수준을 배려하면서 동시에 신학적 측면까지 놓치지 않는 부분이 큰 장점이다.


요셉의 이야기를 예로 살펴보자. 요셉의 생애에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저자는 “이것이 좋은 일인가요? 아니지요”라는 후렴구를 넣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이 말이다.


“요셉의 형들은 화를 내며 그를 질투했습니다. 이것이 좋은 일인가요? 아니지요.”


“형들은 그의 외투를 벗기고 그를 구덩이 던졌습니다. 이것이 좋은 일인가요? 아니지요.”


“그는 상인에게 팔려 이집트로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좋은 일인가요? 아니지요.”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요셉에게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났지만, 하나님이 늘 요셉과 함께하셨어요.”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좋았나요? 그렇습니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도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좋았습니다”라는 새로운 후렴구를 사용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짧은 문장과 그림을 사용하여 3세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통과 악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설명한다. 그는 어려운 교리를 피하지 않고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그 내용을 다룬다.


그는 또한 성벽을 재건하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느헤미야나 구덩이 속에 던져진 예레미야 같이 흔히 어린이 성경에는 들어가기 쉽지 않은 내용까지 세심하게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궁극적으로 성취된다는 점을 가리킨다. 가령, 예수님의 완벽한 순종, 희생적 죽음, 부활, 중보, 용서, 사랑, 신실하심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그 제목과 같이 참으로 복음적이다.


아이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지금까지 예를 들어 언급한 어린이 성경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곧 아이들도 예수님에 관하여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저자가 “예수님은 가장 어리고 작은 아이들도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원하신다”라고 쓴 것처럼, 우리는 아이들이 예수님께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그들이 이해하고 주목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 성경이 보여 준 방법처럼, 우리도 단순한 문장과 어휘를 사용하고, 반복을 통해 개념을 강화하며, 수시로 질문을 하고, 모든 이야기에서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이해해야 하는 복음의 기초를 세워 줄 수 있다. 이 신앙의 기초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원제: Toddlers Are Not Too Young for Jesu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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